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수천 명의 청년들

[세계 속 사회적경제]는 전 세계의 사회적경제 소식과 칼럼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외국에서는 사회적경제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우리나라 사회적경제가 배울만한 것이 있는지 등을 고려하여 평소 잘 접하지 못했던 해외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의 사례나 사회적경제 트렌드, 사회적경제를 뒷받침해주는 경제이론 등 다양하고 통찰력 있는 기사들을 번역하여 소개할 예정입니다.(편집자 주)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수천 명의 청년들

 

오데뜨 샬라비(Odette Chalaby)

 

UN 프로그램, 게임을 활용해 청년, 여성, 도시 빈민을 계획에 참여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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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표가 없고 블록을 쌓는 단순하게 가지고 노는 것으로 구성된 마인크래프트(Minecraft)는 전 세계적인 중독 게임이다. 매달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마인크래프트는 더 이상 환상 세계를 만드는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2012년부터 UN은 이 게임을 코소보부터 케냐에 이르기까지, 운동장, 중앙 광장, 공원 등의 공공 공간을 설계하는 데 더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청년, 여성, 도시 빈민들이 주로 공공 정책이나 참여 과정, 공공 참여에서 배제되었던 그룹입니다.” UN-해비타트의 프로그램 담당자, 폰투스 웨스터버그(Pontus Westerberg)가 말했다. “그리고 종종, 심지어 공개회의에 초대 받았다 해도 수줍어하거나 발언을 하지 않죠. 그게 우리의 시작점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주고 싶었어요.

UN의 ‘Block by Block’ 프로젝트는 각각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재생이 필요한 공공 공간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 UN이 참가자들에게 게임을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서 그들이 원하는 최종 설계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워크숍을 운영한다. 현재 전 세계 1만 7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42개의 워크숍에 참여했다.

“우리는 공간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한 생각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요. 커뮤니티는 우선사항 목록을 만들고, 우리가 그걸로 마인크래프트에 밑그림을 그립니다. 그 다음에 건축가에게 넘겨요.” 마인크래프트 컨설턴트 회사 블록웍스(BlockWorks) 창립자인 제임스 딜라니(James Delaney)가 말했다. “바람직한 최종 결과는 최종 설계가 구축되는 것이고, 보통 2년이 걸려요.”

비디오 게임과 디지털 기술은 남성 주도 공간으로 간주되곤 하지만, 워크숍은 언제나 처음부터 같은 수의 여성과 소녀들을 참여시킨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 게임을 남성의 것 혹은 소년의 것으로 생각하죠. 그게 바로 평등에 집중하게 된 계기입니다. 집중하지 않는다면, 분리로 끝나버릴 거니까요.” 웨스터버그가 말했다.

여성들, 특히 노년 여성들은 디지털 기술 사용 경험이 거의 없이 워크숍에 들어오는데도, 마인크래프트를 꽤 빨리 배운다.

“인도네시아 수라바냐에서 운영한 워크숍에는 컴퓨터를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딜라니가 말했다. “3시간 안에 전체 방이 꽤 능력을 갖추게 되었어요. 마인크래프트는 매우 직관적인 게임입니다. 당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가지고, 가상 세계와 갖는 상호작용은 아바타를 통해서 일어나죠. 문자 그대로 공간을 만드는 것처럼 공간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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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의 ‘Block by Block’ 프로젝트

지금까지 UN이 운영한 50개 프로젝트 중 약 20개가 완료되었고, 뭄바이, 코소보 등에서 공공 공간을 재설계하도록 이끌었다. 일부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15개 이상은 올해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는 일찍 종료되어야만 했다. 보통 성공 여부는 지방 정부 및 커뮤니티 조직과 만들어지는 관계에 달려 있다.

첫 번째 ‘Block by Block’ 프로젝트는 나이로비의 슬럼 지역인 키베라(Kibera)에서 운동장을 재설계하는 일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거의 완성되어 갈 즈음, 모든 게 엎어져버렸다. “마지막 과정을 향해갈 때, 토지권과 소유권 문제가 매우 불확실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프로젝트를 지속하기에는 너무 복잡했습니다.” 웨스터버그가 말했다.

페루의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정치적 논쟁으로도 무산되기도 했다. “리마에서 매우 좋은 결과로 참여 과정을 주관했는데, 지방 정부가 바뀌면서 전체 과정을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2년이 더 걸리는 일을요.” 그가 말했다.

아주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일하면서 수반되는 문제점들과는 별개로, 또 지방 정치의 오리락 내리락과는 별개로, 이 개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있어왔다.

“UN 프로그램은 훌륭하지만, 후속적인 자원의 방식에서 많은 것을 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서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딜라니가 말했다. “발전도상국에 3일 동안 낙하산에서 떨어져서 모든 사람들이 참여 설계에 대해 흥분하게 만들고 장벽을 무너뜨린 다음, 우리는 떠나고 다시는 우리 소식을 듣지 못하는 것과 비슷해요.

“인도네시아에서 마지막 날, 모든 사람들이 와서 물었어요. ‘우리가 마인크래프트를 가질 수 있나요? 이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나요? 다른 학교와 마을에서도 해보고 싶어요.’ 나는 안 된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UN이 마인크래프트 라이선스를 그냥 줄 수는 없으니까요, 컴퓨터를 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한 일에 대한 확실한 전략이 없어 보입니다.” 그가 덧붙였다.

이러한 후속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웨스터버그는 결과와 설계자에게 커뮤니티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그 후에 실행에 집중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몇몇 경우에 UN은 사람들이 새로운 공간을 돌보는 커뮤니티 경영 모델을 통해 계속 참여하는 것을 확신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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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의 ‘Block by Block’ 프로젝트

“그리고 마인크래프트의 관점에서 워크숍은 주로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에서 치러졌어요.” 웨스터버그가 말했다. “네팔의 한 프로젝트에서는 청년 무리가 마인크래프트 서버 설치를 요청했고, 해줬어요. 그들은 전체 지역을 시각적으로 설계하는 일을 계속 했죠. 모장(Mojang, 마인크래프트 제작자들)과 계약을 맺어 우리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라이선스를 많이 받았어요.”

“여러 워크숍 방식의 과정 말고도 ‘Block by Block’은 사람들이 자기 도시에서 돌볼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도시 설계에 마인크래프트 방법론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검증할 수 있도록 폭넓은 여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 본문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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