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TV 책을 보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소개…쳇바퀴 직장인 생활 ‘진짜 좋은가’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TV 책을 보다’에서는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책에 대해 얘기한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잃은 직장인에게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2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TV 책을 보다’에서는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를 소개한다.

▲<사진=KBS 제공>

이날 방송되는 KBS 1TV ‘TV 책을 보다’에서는 산골에 미래가 있다고 믿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가 소개된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농촌하면 매우 오래되고 낡고 노후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미래를 입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라고 소개한다.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 홍기빈은 “나의 살림살이, 나의 좋은 삶에 돈이 되든 안 되든 간에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고 이웃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냐를 먼저 보라는 것이 이 책의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주 ‘TV 책을 보다’에서는 돈에 쫓고 쫓기는 생활에 갇힌 현대인의 소비문화를 아프게 꼬집는 책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가 소개된다. 이웃나라 일본의 산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큰 변화를 다룬 이 책을 감명깊게 읽은 패널은 텃밭 한가운데 카페를 차린 개그우먼 김미화씨와 대학 졸업 후 고향인 피아골에 정착해 된장사업을 하고 있는 지리산 처녀이장 김미선씨. 이들에게 이 책은 어떤 희망을 던져줄 것인지 궁금해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 ‘TV 책을 보다’를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돈을 많이 벌어야 풍요로워진다’, ‘성과를 올려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치열한 경쟁사회에 내몰려 현대인은 직접 요리를 해먹기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오늘은 고단하고 내일은 불안하다. 쉴 새 없이 일은 하는데 생활은 나아지지는 않는다. 과소비문화에 익숙해져버린 우리,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될까.
출판평론가 장은수는 “대개 도시에서 돈 많이 벌고 물건 많이 사면서 살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반대를 얘기하고 있거든요. 적은 수입으로도 어떻게 유쾌하게 살 수 있느냐 이런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1년이 365일, 10년이 3650일, 100년이 36500일 ‘오, 그렇네. 내가 36500일도 못 사네?’ 인생 짧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내 삶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죠”라고 강조한다.
또한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는 혁신가들 주목한 책이다. 도시화가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지고 과소비가 당연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숲에서 찾아낸 새로운 방식은 바로 산촌자본주의다.
산촌자본주의란 이용가치가 없거나 그 값이 떨어져 버려진 잠자던 자산을 활용하고 지역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운동을 이끈 대표주자는 ‘과소(사람이 없음)를 역으로 이용하는 모임’의 대표, 와다 요시하루(70)다. 그는 버려지는 나무, 간벌목이나 폐목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나무난로를 만들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소비한다고 생각했던 가스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중에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잖아’하고 포기했던 지출을 다시 검토하고 줄여나간다면 ‘풍요로움’을 되찾을 수 있다. 그렇게 경제는 다시 우리의 것이 된다”는 내용이 나온다.
더불어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책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모색한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 카페를 운영 중인 개그우먼 김미화는 “못생긴 채소나 과일이 평가받는 날이 분명히 올 거라고 믿어요”라고 강조한다.
예측할 수 없는 자연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키웠을 농산물은 자연 그대로 키운 것일수록 그 모양은 못생기고 작다. 농부의 수고로움, 그 가치를 안다면 벌레가 나오더라도 자연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리산 피아골의 젊은 이장 김미선씨는 과감히 농사를 포기했다. 일명 베테랑 농부들의 농산물을 그 품질에 맞게 사는 것이 동반성장하며 지역의 힘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고령화율 1위의 섬, 스오오시마. 그곳에 젊은 사람들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오오시마의 주된 농사는 감귤. 하지만 대부분의 귤은 과잉생산 되어 헐값에 거래되었고 이 때문에 농사를 접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최근 버려진 경작 포기지에서 희망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그중 유기농 잼가게를 구상한 마츠시마씨는 지역 농산물인 귤에 집중했다. 생산자와 직접 교류하면서 새로운 잼의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얻었다. 그리고는 1킬로그램에 10엔으로 거래되던 가공용 감귤을 100엔으로 사들였다. 좋은 재료를 제 값에 주고 거래한 것이다. 그렇게 만든 잼의 종류는 무려 100종류 이상이다. 심지어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지역 일자리도 늘어났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에서는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지역 전체가 최적화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돌아옵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먼저 지역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해가려고 합니다”라고 서술한다.
물론 소비하는 모든 것을 0원의 삶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스로 실천해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단 1%라도 지출의 턱을 조금만 낮추며 이웃과 함께한다면 우리 삶에도 자그마한 난로처럼 따뜻한 여유가 찾아오지 않을까. 함께 사는 기쁨을 알려주는 ‘산촌자본주의’를 만나본다.
자세한 내용은 2일 월요일 오후 11시 40분 KBS 1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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