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신간> 1천쪽에 담은 경제史 250년…’E.K.헌트의 경제사상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애덤 스미스부터 21세기 자본주의까지 250년간 경제사상사의 흐름을 1천여쪽의 책에 담아낸 ‘E.K. 헌트의 경제사상사’ 3판이 최근 출간됐다.

E.K. 헌트 미국 유타대 명예교수와 마크 라우첸하이저 얼햄대 경제학과 부교수가 쓴 이 책은 신고전파 주류 경제학에 대한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논고를 제시하고 있어 미국 진보 경제학 진영에서는 ‘학설사의 교과서’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에는 1982년 한국어판이 처음 나왔지만, 당시 정치적 상황상 상당한 내용이 삭제됐고 이후 오랫동안 아예 절판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3판은 삭제된 내용을 다시 삽입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복잡해진 현실과 새로이 나온 이론들을 두루 반영했다.

1천112쪽에 달하는 상당한 분량이지만, 다양하고 방대한 경제사를 백화점식으로 잡다하게 담아내지 않고, 저자 나름의 시각에서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자는 현대 경제학의 주류를 이루는 신고전파 경제 이론이 어떻게 나타났고, 어떻게 형성됐으며, 어떻게 이론적으로 파산을 맞았는지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경제이론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인 가치이론에 초점을 두고 서로 다른 두 경제이론 체계의 형성과 발전을 대비시켜 250년에 이르는 경제사상사를 하나로 엮어냈다.

홍기빈 글로벌 정치경제연구소장 겸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이 번역했다.

시대의 창. 1천112쪽. 6만5천원.

 

원글은 연합뉴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